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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부트캠프 후기 (코드스테이츠)

by Devry 2024. 1. 14.

후기 1차 작성은 작년 4월에, 2차 작성은 11월에 하고 내가 봐도 부족한 글솜씨 때문에 올리지 못했던 후기를 새해를 시작하며 정리를 하게 됐다

2022년 11월 ~ 2023년 4월, 지인의 추천으로 수강을 결심한 이후로 지금까지  많은 걸 배웠고 동료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회가 되었다

작년까진 바라기만 했던 나와 잘 맞는 개발자 동료들이 현재에도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 받고 있기 때문에, 이런 게 부트캠프가 주는 가장 큰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수강을 선택한 이유

졸업 후 가족 회사를 다니며 코딩을 틈틈히 공부하며 만드는 재미를 느끼던 시기였다. 이미 개발자를 평생의 직업으로 생각했고 취업을 하기보단 배운 것을 사용하며 재미를 찾는 것에 의미를 뒀다.

혼자 공부하는 게 익숙해 졌지만 점점 혼자서는 모든 걸 할 수 없다는 게 느껴졌고 취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하였다.

전공자도 아니었기 때문에 부트캠프를 수강하기로 결심했고 SSAFY를 지원했으나 최종 면접에서 탈락했다. 변명을 좀 하자면 그 당시 면접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교재 뒷부분에 면접 예상 키워드만 쓱 읽고 갔음..

 

부트캠프 회사에서 일하던 친구가 블록체인 부트캠프를 추천해 줬는데 평소에도 블록체인 기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막막했던 나에게 딱 맞아서 바로 신청을 했다. 다른 부트캠프도 많았지만 블록체인 만이 정리된 학습 자료가 거의 없었고 신생 분야를 선점하고 싶어 했던 나의 생각과도 일치했다

 

수업 방식

1.코딩테스트 문제 풀이

Urclass라는 강의실 사이트에서 오전에 코딩테스트를 푸는 것으로 시작한다. BOJ나 프로그래머스 같이 테스트 케이스를 통과하면 제출하는 방식이다. 처음엔 간단한 문제지만 점점 어렵고 개념 공부가 필요해지기 때문에 꾸준히 하기가 힘들다. 큰 기업일수록 코딩테스트를 보기 때문에 중요하다

 

2.수업 자료

수업은 기본적으로 텍스트 기반의 자기 주도 학습이다. 이 부분이 단점으로 다가올 수 있는 게 자기 주도로 책 읽듯이 읽고 모르는 부분을 검색해야 한다. 동영상 자료 정도는 원했기 때문에 실망스러웠다.

 

3.과제

주마다 과제가 나가는데 jest로 작성된 todo로 채점 후 제출을 해야 한다. 그날 공부한 부분에서 나와서 복습도 되고 테스트에 통과하면 성취감이 있기 때문에 매우 재미있었다.  

 

4.페어 프로그래밍

2~3일 간격으로 페어를 지정해 주고 역할을 나누어 함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시간이다. 다른 페어는 모르겠지만 나는 페어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화상 미팅 때 열심히 설명하였다. 전달력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페어분들과 많이 친해졌었고, 이때 친해져야 프로젝트 섹션 때 서로의 스타일을 파악하여 팀을 꾸릴 수 있다. 프로젝트 섹션 다음으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경험이었다.

 

커리큘럼

섹션은 크게 웹개발, 블록체인 2가지를 배운다고 보면 되는데 웹개발은 풀스택 과정을 다룬다.

웹에 대한 이해가 기본이 되어야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웹개발을 꽤 오랜 기간 배운다.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전반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내용이 어렵기보단 범위가 넓어서 이해할 시간이 없다. 동기 중에 개발이 처음이거나 입문이신 분들은 이때부터 따라오기 벅차했는데 나도 이 과정에서 시작했다면 어려움을 겪었거나 개발자를 포기했을지도 모른다.

아쉬운 점은 블록체인은 기본으로 프론트엔드, 백엔드 중에 하나를 각자 고르게 했으면 학습 부담이 줄고 프로젝트 때에도 결과물이 더 좋아지지 않았을까? 생각했다. 웹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에는 react, docker 같은 부분보단 기본적인 html, css, js에 네트워크 지식을 넣는 게 맞는 것 같았다.  

 

프로젝트

총 3번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앞의 두 번의 프로젝트는 마지막을 위해 조율을 하는 연습 같은 느낌이다. 페어 프로그래밍 때 친해진 분들이 프로젝트까지 이어졌고 프로젝트 때 함께 고생한 분들은 수료 후에도 연락을 하고 지낸다. 인간관계라는 게 처음에 결정되듯이.

개발 실력이 가장 많이 상승하는 단계인데 그만큼 작업량이 많다. 시니어 한 분이 지도를 해주시는데 우리 팀을 맡으신 시니어 분은 특히나 프로젝트의 사이즈 업을 강조하여 규모를 대폭 늘렸다. 

코딩만 잘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닌 팀원들과 업무적으로 소통을 하고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중요하단 걸 느꼈다. 내가 아무리 많은 걸 구현해도 팀원들에게 설명을 못하거나, 팀원들이 하는 일을 내가 알고 있지 않으면 프로젝트는 제대로 나아갈 수 없다. 기획부터 디자인, 역할 분담 등 모든 걸 우리끼리 하다 보니 스타트업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것 같다. 

 

커리어 섹션

최종 프로젝트 발표가 끝나고 마지막은 취업을 위한 교육을 듣는 커리어 섹션이 시작된다. 개인적으로 커리어 섹션의 중요성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는 게 프로젝트는 스스로 해야 하지만 커리어 섹션은 앞에서 좋은 강사님이 끌어주어야 해서 부트캠프의 정체성과 같다고 생각한다.

초반에는 대기업 현업 개발자 출신 강사님이 배워야 할 CS지식을 전체적으로 훑어 주신다. 나름 3개월은 열심히 공부했지만 '사실 최종보스는 따로 있으니 앞으로 공부 더해야돼~' 라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진작 알려줬으면 취업이 앞당겨졌을 텐데

면접 특강은 경력이 풍부한 전문 강사님께서 가상 면접을 해주시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 수료 후에도 많은 도움을 주셔서 감사했다

 

느낀 점

돌아보면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너무 혼자서 생각하는 공부를 한 것 같다. 공부한 걸 나만의 생각으로만 남기지 말고 남과 공유해서 업그레이드하는 과정도 시도해야지 앞으로는

 

결과적으로 배우고 싶었던 블록체인 지식과 solidity에 대해 배웠고,

프로젝트에서 고생한 만큼 결과물을 얻었고,

동기들로부터 많은 걸 배웠다

 

내가 이 과정을 수강하지 않았더라면, 학원을 다니거나 다른 과정을 수강했을 것 같다. 어떤 선택을 해도 아쉬움은 있을 것이고 배운 점도 있을 것이다. 부트캠프를 포함 작년 한 해 동안의 경험은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나에게 의미 있는 경험들이었다

 

수강 초반에 나의 실력에 대해 자만했던 것과 달리 여러 사람들을 만나면 겸손해지는 것 같다

잘하는 사람은 어디에나 존재하고 그 사람들은 어딜 가도 잘하므로 곁에 두고 계속 배워야 한다

자기 길은 자기가 찾아야 하고 비교하지 말고 하던 대로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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